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매체를 결합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이고, 스토리텔링은 감정을 움직이는 서사 방식이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여러 플랫폼에 나뉜 이야기를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완성하는 새로운 서사 구조다.
4. IMC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1) 단일 매체의 한계
오늘날 기업의 마케팅은 하나의 매체만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 TV 광고만 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제품을 알게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대신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활용해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를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라고 부른다.
2) IMC의 핵심
IMC의 핵심은 다양한 미디어를 결합해 소비자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제품은 TV 광고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신문 지면 광고로도 소개된다. 드라마나 영화 속 PPL(간접 광고)로 노출되고, 유튜버의 리뷰 영상에도 등장한다. 또한 모바일 앱 배너나 SNS 콘텐츠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그 제품을 인식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3) IMC의 효과와 한계
즉, IMC는 단순히 광고 매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미디어를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강력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는 기존의 개별적인 광고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4) IMC와 트랜스미디어 비교
트랜스미디어 개념 역시 이런 맥락에서 발전했다. 다만 IMC가 기업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수동적 방식이라면, 트랜스미디어는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여러 미디어를 넘나들며 스스로 이야기를 찾아가는 방식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IMC가 “기업이 다양한 창구를 통해 말하는 것”이라면, 트랜스미디어는 “사람들이 다양한 창구를 자유롭게 오가며 경험하는 것”이다.
5. 스토리텔링
1) 사실, 진실, 그리고 이야기
우리는 사실이나 진실을 전달받을 때와 이야기를 들을 때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누군가 사실을 알려주면 우리는 그 사실을 ‘배운다.’ 누군가 진실을 말하면 우리는 그것을 ‘믿는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려줄 때, 그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2) 역사 속 이야기의 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성경을 떠올려 보자. 성경은 단순히 교훈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무엇을 해라, 무엇을 하지 마라”라는 식으로 조항만 적혀 있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수많은 인물과 사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 속에 담긴 교훈과 가치가 오랜 세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전래동화도 마찬가지다.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교훈만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금세 잊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흥부와 놀부’, ‘콩쥐와 팥쥐’ 같은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
3) 스토리텔링의 효과와 실무적 가치
결국 이야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 잡는다. 이런 이유로 스토리텔링은 오늘날 광고와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나열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담아 전달할 때 소비자에게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기획력이 필요하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려면 앞부분에 충분한 맥락을 쌓아야 하고, 끝에서 강한 울림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 속에 오래 남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6.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정의
1) 개념 정리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말 그대로, 여러 미디어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2) 트랜스미디어의 원리
트랜스미디어는 사람들이 다양한 미디어 환경 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정보를 접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스토리텔링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 둘을 합치면, 곧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러 미디어에 나누어 심어 두고, 사람들이 그 미디어를 오가며 전체 이야기를 완성해 가도록 만드는 것”이 된다.
3) 작동 방식
예를 들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이 이야기를 페이스북에는 일부, 드라마에는 또 다른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또 다른 일부, 온라인 게임에는 또 다른 일부를 배치한다. 사람들은 각 매체를 넘나들며 조각난 이야기들을 접하고, 결국 그것을 스스로 모아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다.
4) 학문적 정의
이 개념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대표적인 학자가 헨리 젠킨스다. 그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여러 개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분배하고, 사람들이 이를 넘나들며 경험하는 방식’으로 설명했다. 즉, 관객이나 독자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이야기를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여러 경로를 탐색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하는 주체가 된다.
5) 의의
오늘날처럼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다양해진 시대에는 이 방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이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서사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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