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미디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이해, 미디어의 정의와 미디어 효과 이론

felizluz 2025. 8.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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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이해 첫 번째 내용이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에서 출발해, 미디어의 본질을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으로 확장하고, 전쟁·사회 맥락 속에서 미디어 효과 이론으로 발전했다. 융합 시대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미디어의 정의, 미디어의 효과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트랜스미디어

1. 융합 시대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1)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인문학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늘 인문학과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강조한 대로, 새로운 제품은 단순히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문화적 통찰이 담긴 결과물이었다. 그는 기술이 사람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이미 수년 전부터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을 이야기한 것이다.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융합’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남아 있다. 

2) 사회와 학문의 변화

사회와 학문 현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게 보인다. 대학 안에는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학과가 신설되기도 했고, 실제로 다양한 영역에서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넘는 시도가 활발하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 방법론이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제품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 바로 이 개념인 셈이다. 

3) 디지털 미디어와 인문학의 결합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디지털 미디어라는 기술적 틀을 활용해 인문학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를 ‘진화한 인문학의 형태’라고 부를 수도 있다. 즉, 인문학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통해 설명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4) 인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대안

이 개념은 인문학이 위기에 처했다는 담론과도 연결된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인문학은 사회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왔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바로 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미디어란 무엇인지, 트랜스미디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지닌 가치는 무엇인지 차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미디어의 정의 

1) 우리가 떠올리는 미디어

‘미디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TV, 라디오, 신문, 잡지 같은 전통적인 매체를 먼저 떠올린다. 실제로 이 네 가지가 대표적인 4대 전통 매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미디어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안에서 이루어지는 메신저 대화, 게임, SNS 활동까지 모두 미디어의 영역에 포함된다. 결국 미디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기기나 도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2) 미디어의 본래 의미

미디어의 본질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든 수단이다.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미디어가 된다. 책과 그림, 영화와 게임, 나아가 우리가 직접 나누는 대화까지도 미디어의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미디어를 단순히 물리적 장치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달 수단으로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국 미디어란 눈에 보이는 물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와 감정을 전하고 공유하며, 동시에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매개체다. 

3) “미디어는 메시지다”

이 점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가 캐나다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자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다. 그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의 주장은 미디어가 단순히 정보를 실어 나르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고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눈의 확장), 멀리 떨어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며(귀의 확장), 손가락 몇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발의 확장)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든다. 

4) 세대 차이로 보는 미디어의 변화

이러한 변화는 세대 차이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과거에는 전화를 걸자는 의미로 손가락을 귀에 대는 제스처(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는 모양)를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하지만 오늘날 아이들은 스마트폰밖에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제스처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전화해”라는 말보다 “카톡해”라는 표현이 훨씬 자연스럽다. 미디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과 문화적 관습을 바꿔 놓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3. 미디어 효과 이론 

1) 전쟁과 함께 등장한 논의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은 오랫동안 중요한 연구 주제였다. 이를 미디어 효과 이론이라고 부른다. 흥미롭게도, 이 논의는 전쟁의 역사와 맞물려 발전했다.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사람들은 미디어가 대중에게 미치는 힘이 엄청나게 크다고 보았다. 당시에는 탄환 이론(혹은 피하주사 이론)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이는 미디어의 메시지가 총알처럼 곧바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히거나, 주사처럼 그대로 스며든다고 보는 관점이었다. 즉, 대중이 비판 없이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었다. 

2) 소효과 이론의 등장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자들은 다른 사실을 발견했다. 미디어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사회 속 **오피니언 리더(의견 지도자)**를 거쳐 간접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의 메시지가 그대로 대중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괴벨스 같은 선동가들이 그 메시지를 해석하고 전달하면서 효과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미디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보는 소효과 이론이 등장했다.

3) 중 효과와 강효과 이론

이후에는 미디어가 항상 약한 영향만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상황에 따라 미디어는 매우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제한적으로만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이해 속에서 중 효과 이론과 강효과 이론이 발전했다. 결국 미디어의 영향은 맥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단순히 크다 혹은 작다로만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4) 세부 이론들

[의제설정 이론] 

미디어가 어떤 사안을 반복적으로 다루면, 대중은 그것을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한다. 예를 들어 건강 관련 정보(저속 노화, 저염식 등)가 사회적 의제로 자리 잡은 것도 미디어의 영향 덕분이다.

 

[프레이밍 이론]

같은 사실이라도 미디어가 어떤 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해석이 달라진다. 특정 장면을 잘라내거나 특정 언어를 강조하면, 사람들은 사실 자체보다 그 틀에 맞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인다.

 

[침묵의 나선 이론]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은 점점 더 힘을 얻고, 소수 의견은 점차 사라지는 현상을 설명한다.

 

[제삼자 효과]

“나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심리다. 이 인식은 결국 검열이나 통제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5) 비판적 시각의 필요성

이처럼 미디어 효과 이론은 단순한 학문적 개념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고,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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